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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거 끄적끄적

신혼부부 신랑 생일상 차림(ft.장모님 생일상♥)+진네의 일기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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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30일 오늘은 우리 짝꿍의 서른두쨜 생일입니당 ㅋㅋㅋ

벌써 네번째 함께 보내는 전남친 현남편의 생일이네요.

 

전남친일때는 함께 살지 않으니 미역국 하나 내 손으로 끓여서 못먹이는게 그렇게 아쉽더니

막상 현남편이 되고보니 내가 왜 생일상을 차려준다고 했을까...싶게 너무너무 과정이 힘들더라구요.....ㅋㅋㅋ

 

음식하는 내내 친정엄마 생각이 어찌나 나던지...

항상 때되면 상다리 부러지게 요리해서 불러다 먹이시는게 취미이신 분이라

뚝딱뚝딱 쉬운줄 알았더니

그것은 30년차 주부의 내공이었던 것이었습니다.

존경존경.

 

한편으론 결혼전에 엄마아빠께 내 손으로 생일상 한 번 못 차려드린 것 같아서....ㅠㅠ

올해 생신때는 꼭 차려드리려구여~^^

 

사설이 너무 길었죵?

장장 7시간 걸려 준비한 신랑을 위한 첫 생일상입니닷!

결혼하고 첫 생일이라 잘 챙겨주고 싶었는데

생각처럼 안되더군요....

 

일주일전부터 미리 메뉴구상하고 재료 준비해두고

레시피 없으면 아무것도 못하는 저에겐 7가지를 차리는 것도 너무 버겁더라구여

 

생일 아침에 아무리 일찍 일어나도 도저히 각이 안나오길래

전날 오후 내내 미리 만들어두고

당일엔 데우기만 했어요 ㅋㅋㅋ

 

호기롭게 당일 아침에 준비해보겠다고 엄마께 큰소리 쳤다가

안된다 전날 미리 해둬라

큰 깨달음을 얻은것이 신의 한수였습니다.ㅋ

제가 제일 좋아해서 만든 크림/칠리새우에요 ㅋㅋㅋ

제법 사이즈가 큰 새우를 사다가 만들었는데

튀길수록 점점 짜부라드는 것 같은 느낌.....

게다가 새우인지 알아챌 수도 없게 너무 동그랗게 튀겨졌지 뭐에요.

그래도 바삭하라고 3번이나 튀겨서 맛은 좋았어요.

손 많이 가는 걸 네가 어떻게 할거냐면서 극구 말리시던 엄마의 말씀을 들었어야 했는데....

잡채 손질 너무 힘들어요 ㅋㅋㅋ

온갖 재료를 다 채썰어야 하고..당면도 알맞게 삶아야하고...

첫 잡채의 실패요인은

덜 삶아진 당면과

어묵에서 나오는 짠맛.

거기다 퍼부어 버린 설탕에 있었습니다...하하....

그래도 맛있다고 잘 먹어준 신랑 고마워..그리고 미안해.ㅋㅋ

전기밥솥으로 만든 소갈비찜이에요~

얘도 기름제거하고 양념소스 만들고...

도대체가 쉬운게 하나도 없더라구요????ㅋㅋㅋㅋ

그래도 전기밥솥에 만능찜 기능으로 만들었더니 살이 부들부들했어요

양념소스에도 파인애플을 엄청 많이 갈아서 넣었거든요??

연육작용에 한몫 한 것 같아요!!

요근래 가장 자주 만들어서 제일 자신 있었던 애호박전이에요 ㅋㅋㅋ

얘는 뭐 그냥 썰어서

튀김가루.부침가루.소금 넣은 봉다리에 넣고

휙휙 섞어주고

계란물 입혀서 부치기만 하면 되는거라

밥반찬으론 아주 그만이죵 ㅋㅋㅋ

이번 음식준비에 가장 큰 복병이었던 문제의 계란말이입니다.

하......

지난번에 한 번 해봤을때 잘 말아지길래

아 나는 요리가 체질이구나? 하고

착각의 늪에 빠지게 만든 장본인이에요.

속재료를 푸짐하게 하고싶어

스팸.깻잎.양파를 다져서 체다치즈도 넣고 도전했는데

글쎄 재료가 계란보다 많아서인지

다 부서지고 말리지가 않는거에요 ㅠㅠ

다 터져서 치즈는 흘러나오고...

정체불명의 똥 모양의 음식을 완성하고

사진찍기가 가능한 정상인 아이들을 건지는데

글쎄 딸랑 3개 나오더라구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계란이 4개나 들어갔는데.....

그래도 맛만 있으면 되죠 뭐 ㅋㅋㅋㅋ

요 갈치가 유일하게 생일 아침에 튀긴 아이입니다 ㅋㅋㅋ

시엄마께서 항상 떨어지지 않게 챙겨주시는 두툼한 갈치 두토막 꺼내서 튀겨봤어요

신랑이 잘 튀겨진 갈치를 참 좋아하거든요^^

 

제 보기엔 너무 초라하고 형편없었던 음식들을 맛있다고 배터지게 먹어준

오늘의 생일자 짝꿍 고맙습니당 ㅋㅋㅋ

덕분에 냉장고에 반찬들이 흘러넘치네요...^^

오래오래 먹어주세여 ㅋㅋㅋㅋ

.

올해 제 생일에 신랑이 차려준 생일상이에요~

신랑은 색감을 참 예쁘게 잘 내는데

똥손인 제 생일상은 너무 초라해보이네요ㅠㅠ

 

내년엔 더 노력해볼게 짝꿍~

일년이면 좀 발전하겠지...지켜봐죠...///

요곤 지난주에 저희 엄마께서 미리 차려주신

사위의 첫 생일상이에요~

엄마가 오늘의 사태를 미리 예견하셨나봐요 ㅋㅋㅋㅋㅋ

 

결혼하고 사위 첫 생일은 장모님이 챙겨주는거라시며

불러다 맛있게 먹여주셨어요~

원님덕에 나발분다고 덕분에 저도 호강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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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짝꿍 오늘하루 배부르고 행복한 너의 날이 되었기를..♥

생일 축하해 뻬삐야!

#블챌#오늘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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